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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하고 있니?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는 자녀에게, '넌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하고 있니?' 하고 잔소리(?)를 하면, 틀림없이 그에 대해 돌아오는 답은, '저 학교 숙제하는 거예요. 숙제가 너무 많아서 죽겠어요.' 일 때가 대부분일 것이다. 분명 학교에서 돌아 온지 저녁 먹은 시간 빼놓고는 대여섯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컴퓨터 앞에 앉아 시작된 숙제는 밤이 깊어가도 도대체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정을 모르는 부모는 이럴 때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속으로는 '참 미국학교에서 웬 학교 숙제를 그리 많이 내 주나? 참 고약한 선생님이네...'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숙제를 마치기 위해 눈을 비벼가며 장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고 앉아 있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또 측은하기도 한 마음에 과일까지 깎아서 특별 서비스(?)까지 해 바친(?) 경험이 적어도 한 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겨우 오늘 숙제를 새벽이 되어서야 다 마쳤나 보다 하면 무슨 일인지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아이는 컴퓨터 앞에서 산더미 같이 받아온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제발 공부 좀 하라고 그렇게 애원하다시피 하던 평상시에 잔소리 한마디도 필요 없이 아이는 스스로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밥 먹는 것도 마다하고 수많은 시간을 열심을(?) 다해 공부에 전념을 한다. 요즘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집에서 흔히 보게 되는 기현상이다. 사실 컴퓨터는 요즘과 같은 정보위주 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 된지 오래며 그로 인해 컴퓨터로 인한 탈선의 길에 첫발을 내 딛는 우리의 자녀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예전과 달리 전화나 편지를 통한 제한된 통신 수단이 아닌 폭넓은 지역의 여러 종류의 친구들을 자유자제로 만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컴퓨터의 채팅방 등이 자녀들의 하나의 만남의 장 내지는 수단이 되어 버렸고, 이런 요즘 세상에서는 옛날처럼 자녀가 만나는 친구들을 일일이 부모가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진 것이 21세기 초고속 문명에 사는 우리들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 자녀가 만나는 친구들을 통제할 수 없다 보니 컴퓨터 세상 속에서 우리 어린 자녀들은 자연히 학업을 멀리하고 채팅 등에 시간을 앗겨 버린 각양 각색의 아이들과 깊은 친구의 관계를 만들어 가고,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정신적 영향을 받는 상황까지 되어 버렸다. 이렇듯 컴퓨터를 통해 바람직하지 못한 친구들을 만나는 학생들은, 채팅 방에서 만의 만남을 떠나 서로 결국에는 실제적인 만남을 갖게 되고 옳지 못한 길을 걷다가 아예 타락의 길로 빠져 버린 어린 남녀 친구들을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더욱이 마음 아픈 사실은 이렇게 자녀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탈선의 길에 발을 내 딛기 까지 부모들은 그저 아이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줄 알고 오히려 이를 방치 또는 적극 권장하기까지 하다가 큰일이 닥치고 나서야 가슴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빈부에 차가 비교적 큰 환경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숙제를 내어 줄 때에 학생들이 매일 하루에 한 두 시간 이상 씩 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해야만 하는 숙제를 내어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숙제를 내어 주더라도 집에 컴퓨터를 장만하기 곤란한 집안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 학교에 도서실이나 각 교실에 비취 되어 있는 컴퓨터를 짬짬이 이용, 끝낼 수 있는 양의 숙제만을 내어 준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럼으로 자녀들이 하루에 한 두 시간 이상이나 매일 숙제를 한다는 이유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많은 미국 부모들은 컴퓨터를 절대 학생의 개인 침실에 넣어 주지 않고, 식구들의 통행이 잦은 응접실이나, 부엌에 놓아두며, 아이들이 하루 동안 들어갔던 사이트들을 알아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습득, 정기적으로 점검을 한다는 것도 한인 부모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겠지만, 컴퓨터로 인한 문제야말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하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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