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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의 역할


새학년이 시작되고 정신없이 1주가 지나가 버렸다.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고 특히 학년초나 매 학기초에는 학교에서 가장 바쁘고 분주한 사람이 바로 카운슬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특히 담임제도에서 카운슬러 제도로 넘어가는 중학교 카운슬러들이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카운슬러들은 이맘때가 되면 하다 못해 제대로 앉아 점심식사를 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학생들의 시간표 조정, 새로 등록하는 학생들의 반 배정, 사물함 문제 해결, 거의 매일인 교사들과의 미팅, 작년에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을 미리 색출(?)해서 성적 향상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의 조기 학업 상담, 수시로 걸려오는 학부모들과의 전화 상담, 벌써부터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의 교사들과의 모임 요청, 특수교육을 요하는 학생들을 스크린하기 위한 모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상담,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진행하는 그룹상담에 까지 실로 일분 일초가 아쉽고 모자란 하루에 일과다. 아마도 이런 바쁜 일정을 대충 알고 있는 한인 학부형들께서 가끔 전화로 문의나 상담을 하면서 많이 하시는 얘기들이 바로 '선생님, 바쁘신 데 너무 죄송해요.' 라는 말이다. 그냥 인사말이 아니라 실제 카운슬러인 내게 전화조차 거는 것을 몹시 미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난 '아닙니다. 언제고 마음 놓으시고 전화하세요. 찾아 오셔야 하면 미리 전화 연락만 주시고 오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는 나 또한 인사말로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우리 이민 2세 학생들이 미국 학교 생활에 무난히 잘 적응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그들의 부모들이 미국 학교 제도를 배우고 이에 익숙하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참여이고, 교육참여의 첫 걸음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카운슬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 믿는다. 많은 경우 아직 어린 우리 자녀들은 선생님을 스스로 찾아가 자신을 소개하고 그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 아무래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으로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전화, 인터넷 우편 등을 이용해 서라도 카운슬러와 정기적인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예전에는 언어의 불편으로 학교에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것이 영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왠 만한 학교에는 필요에 따라 통역을 해 주시는 Parent Liason (부모와의 가교역할)을 해 주시는 한인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자녀들의 학업 상황을 점검해 보거나, 부모들의 요구사항들을 학교측에 전달 할 수 있다. 사실 Fairfax County 만해도 각 학교에 각 카운슬러들이 맡아 지도하고 있는 학생의 수가 거의 250명에서 많게는 300, 350 명까지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카운슬러들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조차 기억하는 것이 벅찬 상황에서, 결국 학생이 아니면 부모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스스로 찾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부모들이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며 공교육의 의무이기도 하다. 모쪼록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금년 한해에는 자녀들의 카운슬러들을 한껏 괴롭히는(?) 한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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