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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모 음

       

상담을 대하는 한인 부모들의 마음가짐


한인 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그 주제가 보통 자녀들의 일반적인 생활상의 문제, 학업에 대한 문제 등이 주를 이루지만, 간혹 그보다 좀 더 세심한 관심과 조치를 요하는 난해한 문제들을 대하게 될 때가 있다. 간단히 예를 들면 학생에게 ADD/ADHD (집중력 결핍증)라던지, LD (학습장애)등의 장애 증세를 발견하게 될 때이다. 보통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되면 먼저 해당학생의 부모에게 이를 통보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은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은 부모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벌써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증세 등은 아동 심리학자나 소아과 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 부모들이 이를 꺼려하고 외면하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물론 이외에도 청소년 임신, 흡연, 음주, 마약 사용, 이성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상담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부모가 먼저 자진해서 문제 거리를 들고 들어오는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담 자체를 대하는 한인 부모들의 마음이 많이 닫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 상 집안의 문제를 가까운 이웃에게조차 털어놓는 것이 영 꺼림 직한 한인 부모들이 남이나 다름없는 상담 자에게 진솔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자녀의 문제 등을 얘기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자녀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앓이를 하면서도 막상 전문가에게 문제를 털어놓고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것은 왠지 생소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 문제의 골은 점점 더 깊어 가고 정작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될 때에는 부모도 전문가도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문제의 정도가 심각한 정도에까지 다다라 있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많이 있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 건강 정신 센터에서 보조 치료자로 자원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그 통원 치료 센터에 매주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을 넘나드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서슴없이 의사를 찾는 것처럼, 많은 미국인 가정들은 자녀와 부모간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문제들을 초기부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관리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 져 있다고 하겠다. 많은 경우 어린 학생들의 문제들을 접하다 보면 부모가 조금만 더 일찍 상의하고 함께 대책을 세웠다면 더 큰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자존심 때문에, 남 보기 부끄러워서... 문제를 무조건 쉬쉬하고 덮어 버리려고 하는 부모의 닫힌 마음으로 인해 막상 문제를 안고 사는 자녀의 짐은 날로 무거워져 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녀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다가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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