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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회장 선거철에 즈음하여


Mr. Lee, 혹시 A모, B모라는 PC 방에 대해서 들어 보셨어요?' 학교에 상주 근무하는 Fairfax 소속 경찰이 얼마 전에 학교에서 내게 묻는 말에 '네, 들어 본적은 있어요.' 라고 답을 하자, 경찰관은 이 PC방들에서 도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되묻는다. 솔직히 컴퓨터 게임 등에 별관심도 없고 특별히 PC방까지 가서 컴퓨터를 쓸 일도 없는지라, PC 방들의 존재 여부정도만 알고 있다고 대답을 했는데 경찰관 아저씨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PC방들이 한인사회만이 아니라 이 지역 사회에 까지도 큰 문제 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주중의 늦은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에 신고로 PC 방 근처로 출동(?)을 나가보면 나이 어린 한인 중 고등 학생들이 주욱 모여 앉아 채팅, 게임 등에 열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 내 외부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흡연, 음주 등을 일삼고 있으며, 심지어 모 PC방에서는 마약 거래까지 성행하고 있고, 어린 여학생을 가운데 두고 큰 패싸움까지 빈번히 벌어지고 있노라며 열을 (?) 올린다. 상상컨대 이들 어린 학생들 중에는 부모에게는 친구 집에 놀러 간다고 나온 학생도 있을 테고, 도서실에 공부를 하러 간다고 나온 학생들도 있겠으며, 아예 자녀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지 상관도 하지 않는 부모에게 아무런 보고도 없이 편하게 나와 앉아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생업을 위해 PC방을 경영하는 한인 업주 분들을 탓하거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마음도, 또 그럴 자격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 자녀들의 교육은 부모들의 책임만도, 학교 선생들의 책임만도 아닌 우리 한인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짐이라고 믿는다. 한창 타오르는 젊음을 마음놓고 발산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갖지 못한 우리 어린 자녀들은 어둡고 음침(?)하며 담배연기가 자욱한 PC방, 노래방, 당구장 등에 무리를 지고 모여, 어른들이 만들어 주지 못한 그들만의 공간을 자신들 스스로 만들어 내서는, 밤이 늦도록 지금 이 시간에도 방황에 길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막을 내린 미국 대선과 아울러 이곳 지역의 한인 회 회장 선거 캠페인이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교육을 하는 나는 정치에 대해서 철저하게 문외한이지만, 한가지 이민 사회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자 분들에게 확실히 바라는 바는 있다. 이제껏 매 선거 철이 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든 후보들이 일제히 2세 교육을 위한 노력을 공약으로 외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2세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한낱 텅 빈 공(空)약으로 만 끝나버린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다. 무엇보다도 우리 어린 자녀들에게는 그들이 남은 시간을 마음놓고 보낼 수 있는 문화의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밝고 건전하며, 운동이나 그밖에 여러 가지 활동 등을 통해 넘쳐 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 그들의 문제 거리, 고민 거리들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줄 수 있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 해 줄 수 있는 그런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우리 어른들이 하루 빨리 마련 해 주어야 한다. 후보자들이 한결 같이 부르짖는 1.5세, 2세의 한인 회 참여는 말로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절대 아니다. 오랜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고 한인 사회에 참여 할 만한 인재들을 직접 키워 내야만 가능한, 몇 년 앞을 내다보고 모두가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그야말로 대형 사업 중 하나인 것이다.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우리 어린 자녀들에게 밝히 가야할 비젼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책임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의 모델 상을, 현장에서 직접 어린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감히 바래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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